
충청남도 서해안에 위치한 당진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풍부한 문화유산, 그리고 감성적인 힐링 명소까지 모두 품고 있는 국내 여행지입니다. 수도권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라는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바다·섬·숲·역사·예술이 고루 어우러진 이곳은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 본문에서는 당진시 문화관광 공식 홈페이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자연·힐링·문화’를 테마로 한 당진시 가볼만한곳 탑 10을 자세히 안내합니다.
1. 조용하고 의미 있는 국내 여행지 어디 없을까?
요즘처럼 사람들이 북적이는 대형 관광지보다 소소하면서도 감성 가득한 여행지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는 정보가 부족하거나 콘텐츠가 부실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특히 가족, 연인,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면 ‘자연 속 힐링’과 ‘문화적 감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곳이 필요한데요, 어디를 가야 할지 쉽게 정하기 어렵습니다.
2. 숨겨진 보석 같은 도시, 당진
당진은 서해안 바다와 섬, 문화유산, 미술관, 사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가진 종합 관광도시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탓에 그 진가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만이라도 당진의 진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조용한 섬에서의 힐링, 역사 깊은 유적지에서의 사색, 바다와 어촌 마을에서의 여유로운 시간까지. 지금 떠나면 남들보다 한발 먼저 ‘진짜 국내여행’을 누릴 수 있습니다.
3. 지금 당진시 가볼만한곳 탑 10 엄선 리스트
① 삽교호 관광지-바다·호수·즐거움이 만나는 당진의 관문
당진시 가볼만한곳 삽교호 관광지는 당진을 대표하는 국민 관광지, 삽교호관광지는 서해 바다와 인공 담수호, 넓은 들녘이 어우러진 복합 힐링 공간입니다. 바다 위에 펼쳐진 낭만적인 풍경과 호수의 고요함,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당진 여행의 관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핵심 명소 중 하나는 삽교호 함상공원입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퇴역한 해군 군함을 테마파크로 조성한 이곳은, 실제 군함 내부를 탐방할 수 있는 드문 경험을 제공합니다. 해양안전교육과 해양생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해양테마체험관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근처에는 당진해양캠핑공원이 위치해 있어, 일몰이 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캠핑도 즐길 수 있습니다. 삽교호 담수호를 따라 이어진 자전거길, 생태습지공원, 호수공원과 야구장, 그리고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삽교호 바다공원까지—하루가 모자랄 만큼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바다공원 안에는 전망데크, 체육시설, 산책로, 공연장 등 다채로운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피크닉이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월드아트서커스공연장에서는 흥미진진한 서커스 공연이 펼쳐지며,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삽교호의 또 다른 매력은 먹거리입니다. 서해안의 신선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 어시장과 회센터, 그리고 다양한 조개구이 전문점들이 즐비합니다. 서해 갯벌에서 직접 채취한 조개를 숯불에 구워 먹는 경험은 삽교호에서만 누릴 수 있는 미식 체험이죠.
매년 10월에는 삽교호 조개구이 축제가 개최되어, 불꽃놀이, 맨손 물고기 잡기, 수산물 경매 등 재미있는 행사가 풍성하게 열립니다. 바다의 향기와 서해의 정서를 만끽할 수 있는 진정한 지역축제입니다.
또한, 서해대교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지점과, 물멍을 즐기기 좋은 카페거리도 인근에 있어 감성적인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삽교호는 그야말로 보고, 즐기고, 쉬고, 먹는 모든 요소가 균형 잡힌 국민 힐링 명소입니다. 당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가장 먼저 체크리스트에 올려야 할 장소입니다.
추천 포인트: 유람선 체험 / 야경 감상 / 인근 수산시장 구경
주소: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삽교천3길 100 삽교호관광지
② 난지섬 관광지-서해 속 동해라 불리는 명품 힐링섬
난지섬 관광지는 충남 당진시 도비도항에서 배로 약 20분 거리, 서해 바다 위에 떠 있는 난지섬은 조용한 아름다움과 천혜의 생태환경을 간직한 힐링 여행지입니다. 이곳은 세계적인 K-POP 그룹 BTS의 멤버 슈가가 추천한 섬으로도 알려지며, 감성적인 바다 풍경과 고운 백사장을 찾는 이들에게 더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난초와 지초가 많이 자란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난지섬은, 부드러운 반달형 해안선과 고운 모래사장, 맑고 얕은 수심 덕분에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실제로 난지섬 해수욕장은 ‘서해 속 동해’로 불릴 만큼 투명한 물빛을 자랑하며, 2010년 대한민국 10대 명품 섬, 2015년 해양수산부 우수 해수욕장, 2021년 한국관광공사 비대면 안심관광지에 선정되는 등 품격 있는 관광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섬으로 향하는 여정부터 특별합니다. 도비도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서해 다도해의 풍경 속을 누비며 이동하고, 여객선을 따라 날아오는 갈매기떼가 여행의 설렘을 더합니다. 섬에 도착하면, 울창한 송림과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백사장이 펼쳐지며, 일상의 소음을 지우는 조용한 자연의 소리로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난지섬은 단순한 해수욕장이 아닌, 생태의 보고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섬 곳곳에는 멸종 위기종인 가시연꽃, 해당화, 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가 서식하며, 발달된 갯벌 덕분에 철새들에게 풍부한 먹이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자연환경 덕분에 난지섬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보존 가치가 높은 청정지역으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난지섬은 매력적인 목적지입니다. 특히 해수욕장 인근의 갯바위 낚시는 현지 낚시꾼들 사이에서도 ‘잘 낚이는 포인트’로 손꼽힙니다. 우럭, 놀래미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암석 해안은 자연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스팟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갯벌에서 조개를 캐고, 물놀이 후에는 한적한 해안길을 산책하며 진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죠.
여기에 더해, **2021년 개통된 ‘난지대교’**는 대난지섬과 소난지섬을 길이 400m 다리로 연결하면서 섬 간 이동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습니다. 도보는 물론 차량도 통행할 수 있어 난지섬 탐방의 동선이 한결 다양해졌습니다.
시끄러운 도심을 떠나 서해의 조용한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난지섬은 그에 가장 가까운 해답이 되어 줄 것입니다. 자연, 생태, 낚시, 힐링, 바다… 그 모든 것을 한 섬에서 만날 수 있는 곳, 난지섬은 분명히 다시 찾고 싶은 섬이 될 것입니다.
추천 포인트: 해수욕 / 캠핑 / 일몰 감상 / 인생사진 스팟
주소: 충청남도 당진시 석문면 난지1길 67 난지섬해수욕장
③ 왜목마을 관광지-일출과 일몰, 바다의 하루가 머무는 곳
왜목마을 관광지는 서해 바다의 낭만과 일상의 쉼표가 함께하는 곳, 왜목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 월출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신비로운 장소입니다. 이 특별한 풍경 덕분에 세계적인 K-POP 그룹 BTS의 멤버 슈가도 추천한 힐링 여행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죠.
‘왜목’이라는 이름은 해안이 동쪽을 향해 돌출된 지형 때문에 붙여졌습니다. 지도를 보면 왜목마을은 서해에서 북쪽으로 반도처럼 솟아 있어, 동쪽으로 열린 해안선 덕분에 서해에서 일출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장소입니다. 동시에 해가 지는 장면도 아름답기로 유명해, 하루 동안 해의 여정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이색 경험을 제공합니다.
왜목마을의 백사장은 부드럽고 넓어 해수욕에 적합하고, 곳곳에 자리 잡은 갯바위에서는 낚시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여름 시즌에는 워터슬라이드가 설치된 워터파크가 운영되어 아이들과 함께 찾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는 해양 체험과 레저 활동이 풍성하게 열리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왜목해변을 따라 조성된 1.2km의 수변 데크 산책로는 맨발로 걷기에 좋아 바다 내음을 맡으며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보내기에 딱입니다. 중간중간 포토존이 조성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포인트인 새빛왜목 포토존은 많은 여행객들의 인증샷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왜목마을에는 요트세계일주 홍보전시관이 위치하고 있어 특별한 해양 이야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이곳 1층에서는 김승진 선장의 무동력 요트 세계일주 여정을 생생한 전시물로 감상할 수 있고, 2층에서는 교육과 함께 여름철 요트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아이들에게는 해양교육의 장으로, 어른들에게는 새로운 바다 취미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줍니다.
왜목마을의 가장 큰 축제는 매년 연말에 열립니다.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진행되는 ‘해넘이 해맞이 축제’**는 전국에서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모이는 당진 최대 규모의 문화 행사입니다. 모두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하며, 불꽃놀이, 공연, 소원기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 바다가 빛을 달리하는 이곳, 왜목마을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의 감동과 여유, 그리고 사람들의 희망이 머무는 공간입니다. 새해의 시작이든, 지친 일상의 끝자락이든 언제 찾아도 위로받을 수 있는 바다 마을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추천 포인트: 해돋이 명소 / 커플 여행 / 해양레저
주소: 충청남도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847-71 (공영주차장)
④ 아미미술관-자연을 걷고 예술을 마주하는 감성 공간
아미미술관은 폐교를 예술로 되살린 특별한 공간, 아미미술관은 단순한 전시관을 넘어 산책과 사색, 자연과 미술이 만나는 힐링의 장소입니다. 충남 당진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이 미술관은 작가 박기호와 설치미술가 구현숙 부부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립 생태미술관으로, 전시와 자연의 경계가 없는 공간입니다.
하얀 외벽 위에 덩굴이 자라고, 푸른 잔디로 새로 단장한 운동장, 그리고 고풍스러운 돌담길. 미술관에 들어서기 전부터 이미 감성이 충만해집니다. 건물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처럼 꾸며져 있어,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샷이 완성되는 포토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SNS상에서도 ‘아미미술관 감성 사진관’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감각적인 풍경과 색감이 인상적입니다.
실내에는 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7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운동장과 돌담 주변에는 야외 조각 및 설치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자연 속 전시장을 산책하듯이 둘러볼 수 있습니다. 내부에 위치한 연구실에는 철학, 종교, 예술 관련 서적 2,000여 권이 비치되어 있어 예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학생, 지역주민들에게도 열린 문화공간으로 기능합니다.
아미미술관은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예술과 지역의 연결을 실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 중입니다.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음악, 건축, 체험 워크숍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문화의 확산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진화를 보여줍니다.
또한 미술관 측은 관람객의 발걸음이 단순히 ‘구경’에 그치지 않고, 예술을 통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전시, 체험, 휴식, 배움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폐교라는 공간의 기억 위에 예술이라는 생명을 입힌 아미미술관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감성 여행지입니다.
조용히 걸으며, 예술과 자연의 경계를 허물고 싶은 날이라면, 아미미술관은 분명 당신의 감성을 채워줄 것입니다.
추천 포인트: 감성 사진 / 예술체험 / 비 오는 날 실내 여행지
주소: 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남부로 753-4 아미미술관
⑤ 솔뫼성지-한국의 베들레햄, 순교의 흔적을 따라 걷다
솔뫼성지는 충남 당진에 위치한 솔뫼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뿌리가 살아 숨 쉬는 대표적인 순례지이자, 역사적으로도 깊은 의미를 지닌 성지입니다. ‘소나무가 뫼를 이룬다’ 하여 붙여진 이 순우리말 이름은, 200년이 넘는 세월을 품은 노송 군락과 고요한 숲길, 그리고 한국 천주교사의 중심 인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솔뫼는 단지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일 뿐 아니라, 그의 가문 4대가 순교한 성지입니다. 증조부 김진후부터 시작해 아버지 김제준, 그리고 김대건 신부에 이르기까지 순교로 믿음을 지킨 집안은 이곳을 ‘한국의 베들레햄’이라 부르게 만들었습니다. 성 김대건 신부는 1821년 8월 21일 이곳에서 태어나, 1836년부터 마카오에서 사제 교육을 받고 1845년 상하이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이후 조선에 입국해 짧은 기간 동안 선교 활동을 펼친 뒤, 1846년 9월 16일 서울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하였습니다. 그의 나이 겨우 25세였습니다.
1984년 5월, 한국 천주교 200주년을 기념하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직접 방한해 김대건 신부를 성인으로 시성하였고, 솔뫼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성지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리고 2014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를 위해 솔뫼를 방문함으로써, 이곳은 전 세계 천주교 신자들에게 더욱 널리 알려졌습니다. 교황의 방문 당시 조성된 기념제대와 순례길은 지금도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2021년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유네스코는 그를 ‘세계기념인물’로 지정하며,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그의 정신과 발자취가 조명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솔뫼성지는 이제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역사, 교육,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성찰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성당과 순례자센터, 역사박물관, 성지 안내소 등 성지를 구성하는 주요 시설 외에도, 이곳에서 가장 큰 감동을 주는 공간은 단연 소나무 숲길입니다. 200년이 넘는 세월을 지켜온 노송들은 순교자의 희생과 신앙의 깊이를 상징하듯,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종교를 믿지 않더라도, 이곳을 찾은 이들은 누구나 자연 앞에서 겸허해지고, 자신만의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솔뫼성지는 신앙과 역사의 터전이자, 현대인에게는 조용한 치유와 사색의 공간입니다. 그 어떤 화려한 관광지보다도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이곳은, 당진 여행 중 반드시 들러야 할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추천 포인트: 순례길 걷기 / 명상 / 역사 여행
주소: 충청남도 당진시 우강면 솔뫼로 132 솔뫼성지
⑥ 신리성지-시간 속에 숨겨진 신앙의 마을
충남 당진시의 신리성지는 ‘내륙의 제주도’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지로 꼽힙니다. 단순한 종교적 장소를 넘어, 이곳은 수백 년 전 신앙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삶과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가 거세던 시절, 신리는 내포 지역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신자 공동체로 성장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다블뤼 주교가 있습니다. 그는 김대건 신부와 함께 1845년 조선에 발을 디딘 후, 1866년 갈매못에서 순교하기까지 21년간 조선 땅에서 천주교 선교에 힘썼습니다. 신리의 유력 교우였던 손자선 토마스의 집에 은거하며, 황석두 루카의 도움을 받아 다수의 교리서와 신앙서적을 저술하거나 번역했죠. 그의 활동은 단순한 선교를 넘어, 한국 천주교의 뿌리를 기록하는 사명이었습니다.
신리성지 내에는 당시의 주교관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박해 시대의 신자 공동체와 성직자들이 어떤 환경 속에서 신앙을 지켰는지, 건축과 공간을 통해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다블뤼 주교관은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박해 시대 주교관으로, 천주교사는 물론 우리 근대사의 귀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수집된 기록과 증언들은 훗날 프랑스 선교사 달레가 집필한 『한국천주교회사』의 핵심 자료가 되었고, 한국 최초의 성인인 김대건 신부를 포함한 103위 성인의 시성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따라서 신리는 단순한 성지가 아니라, 한국 천주교가 전통과 박해를 넘어 정신과 신념의 역사를 간직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신리성지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그 어떤 화려한 관광지보다 깊은 울림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종교를 떠나, 인간의 믿음과 역사가 만나는 장소를 찾고 있다면, 신리는 반드시 들러야 할 곳입니다.
추천 포인트: 고딕 건축 감상 / 순례 + 사진 / 혼자 여행지 추천
주소: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평야6로 135
⑦ 안국사지
안국사지는 충청남도 당진시 은봉산 중턱, 울창한 산세 속에 고요히 자리한 안국사지는 말 그대로 ‘시간이 멈춘 절터’입니다. 지금은 비록 폐사되어 조용한 터만 남아 있지만, 고려시대 불교문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이곳은 조용한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불현듯 마주치는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창건 시기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절터에서 출토된 유물과 구조물들로 미루어보아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은 사찰의 전각 대신 돌로 쌓은 축대, 세 개의 주춧돌, 장대석, 그리고 한쪽에 자리한 옹달샘이 옛 절터의 자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터 주변에는 깨진 기와 조각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과거 이곳이 웅장한 사찰이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핵심은 보물 제100호로 지정된 석조여래삼존입상입니다. 이 불상은 고려시대 불상 양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유물로, 발가락까지 세밀하게 조각된 희귀한 삼존불상입니다. 본존불은 사각형의 갓을 쓰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대형화된 체구와 함께 기둥처럼 직선적이고 단단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좌우 보살상은 본존불과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세월의 흔적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오른쪽 보살상은 허리까지 매몰되어 있고, 왼쪽 보살상은 머리가 훼손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시대의 흔적으로, 불상 앞에 서면 마치 시간의 흐름을 마주하는 듯한 묘한 경건함이 느껴집니다.
안국사지는 단지 유물과 유적만이 남아 있는 곳이 아닙니다. 이곳은 자연과 문화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명상 공간이자, 걷기 좋은 숲길과 조용한 풍경 속에서 사색과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이름처럼 ‘국가를 편안하게 한다’는 의미를 지닌 안국사는, 불교 신앙이 단순한 종교적 역할을 넘어 국가와 민중의 평화를 기원했던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상기시켜 줍니다.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한 여유를 찾고 싶다면, 은봉산 자락 안국사지의 산책은 잊지 못할 힐링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 역사, 자연, 그리고 문화재가 어우러진 이곳은 당진의 숨어 있는 진짜 명소 중 하나입니다.
추천 포인트: 유적지 탐방 / 역사 사진 / 당일치기 명소
주소: 충청남도 당진시 정미면 원당골1길 188
⑧ 합덕제-천 년 저수지에서 만나는 생태와 농경문화의 조화
합덕제는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에 위치한 합덕제는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대 저수지로, 황해도 연안남대지와 김제 벽골제와 함께 조선 3대 저수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고려시대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저수지는 농업이 곧 생존이었던 시절, 지역 주민들에게 생명의 원천이자 생활의 중심이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충청남도 기념물 제70호로 지정되었고, 2017년에는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로부터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위상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합덕제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까지도 비교적 원형을 유지한 제방 구조에 있습니다. 곡선 형태로 길게 뻗은 제방은 단순한 기능을 넘어서 조형미와 기술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구조로, 당시 선조들의 수리 기술과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저수지 일부는 농경지로 활용되고 있으며, 복원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옛 수리시설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계승해가고 있습니다.
합덕제 인근에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전시공간이 아닌 체험형 박물관으로, 조상들의 농경 문화와 수리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20여 종의 도구와 체험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교육과 체험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는 농촌테마파크가 함께 조성되어 있어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여가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초가집 정자, 디딜방앗간, 바닥분수 등 전통 조경 요소와 현대적 휴식 공간이 잘 어우러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도 좋은 여행 코스입니다.
생태적으로도 합덕제는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이곳은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와 수원청개구리, 천연기념물 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등의 서식지로 확인되며, 자연 보존 가치가 뛰어난 생태 환경을 자랑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조성된 합덕제 생태관광체험센터는 첨단 실감 기술을 이용해 합덕제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자연학습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매년 7월, 합덕제 연호문화축제가 열리면 이 지역은 더욱 활기를 띱니다. 만개한 연꽃이 저수지를 가득 채우며, 수리민속박물관, 농촌체험테마파크, 그리고 인근의 합덕성당까지 하나의 문화벨트를 형성합니다. 이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실감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합덕제는 단순한 유적지가 아닙니다. 역사, 생태, 문화, 체험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으로서, 당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흐르고 있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입니다. 가족 여행, 역사 탐방, 생태 체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당진의 보물 같은 장소입니다.
추천 포인트: 가족 단위 / 어린이 체험 / 자연 감상
주소: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 395
⑨ 면천읍성 – 살아 숨 쉬는 역사와 문화의 마을
면천읍성은 충남 당진시 면천면에 위치한 면천읍성은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살아 있는 마을입니다. 조선 세종 21년인 1439년에 지어진 이 평지읍성은 왜구의 침입으로부터 관아와 행정 중심지를 보호하기 위해 축성되었습니다. 이후 천주교 박해, 동학농민운동 등 다양한 역사적 사건의 무대가 되었던 만큼, 단순한 성곽 이상의 깊은 의미를 지닌 유적지입니다.
2007년부터 대규모 복원이 진행되어, 현재는 남문과 옹성, 서벽, 동남치성, 동벽 일부, 객사 등이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앞으로 관아 복원까지 완료되면 면천읍성은 조선시대 읍치의 원형을 거의 완전하게 재현하게 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생활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주민들의 삶과 역사가 공존하는 이곳은 다른 복원 유적지와는 또 다른 깊은 매력을 지닙니다.
읍성 안에는 약 1,100살이 된 천연기념물 제551호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서 있습니다. 이 나무에는 고려시대 장군이었던 복지겸과 그의 딸, 산신령의 전설이 깃들어 있으며,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마을 사람들은 목신제를 지내며 나무를 신목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이처럼 면천읍성은 지역의 믿음과 신앙, 전통이 살아 있는 문화 공동체의 중심지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은행나무 아래를 지나면 연암 박지원이 설계한 건곤일초정,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의 골정지, 연꽃이 장관을 이루는 여름의 풍경까지 사계절 내내 감동을 주는 장소들이 이어집니다. 조선시대의 정자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이 일대는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더불어, 면천읍성 안에는 지역 작가들의 전시 공간이자 가족 단위 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독립서점 ‘오래된 미래’ 책방, 감성 가득한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진달래 상회’ 등이 조성되어 있어 레트로 감성과 현대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거리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매년 4월에는 **국가무형문화재 면천두견주와 진달래를 테마로 한 ‘면천 진달래민속축제’**가 열립니다. 전통 민속놀이, 진달래 관련 체험, 음식, 지역 예술이 어우러져 역사와 문화,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축제로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면천읍성은 단순한 유적이 아닌, 시간을 품은 마을입니다. 조선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현재의 삶과 만나는 진짜 여행을 원한다면, 이곳은 반드시 들러야 할 당진의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
추천 포인트: 해산물 맛집 / 갯벌 체험 / 로컬 마을 탐방
주소: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930-1
⑩ 심훈기념관-상록수의 정신이 깃든 문학의 집, 필경사
심훈기념관은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의 조용한 마을에는 우리 근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 **소설 『상록수』**의 배경이자 탄생지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바로 심훈기념관과 필경사입니다.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일제강점기 시대 민족정신과 계몽사상을 문학으로 풀어낸 **심훈(본명 심대섭)**은 1932년, 일제의 검열과 탄압을 피해 서울을 떠나 당진으로 내려왔습니다. 그가 직접 설계하고 지은 집이자 문학 작업의 산실이 바로 **‘필경사(筆耕舍)’**입니다.
필경사라는 이름은 ‘붓으로 밭을 간다’는 뜻으로, 심훈이 실제로 붙인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곳에서 장편소설 『직녀성』을 집필했고, 이어 1935년에는 장편소설 『상록수』를 불과 53일 만에 탈고하여 동아일보 장편소설 현상 공모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상록수는 실제 농촌계몽운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현재까지도 그 정신이 교과서와 대중문화에서 계승되고 있습니다.
현재 충청남도 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된 필경사는 심훈의 삶과 문학세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외형은 전통 초가집이지만, 내부 구조는 1930년대 도시 주택의 기능을 반영해 작업 공간과 생활 공간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5칸짜리 정면 구조와 2칸짜리 측면 구조로 이루어진 이 집은, 심훈의 섬세한 성격과 정갈한 문학 정신이 묻어납니다. 특히 베란다에는 그가 손수 가꿨던 화분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단순한 주거지를 넘어 작가의 성정까지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필경사 뒤편에는 울창한 대나무 숲이 펼쳐져 있고, 그 주변으로는 심훈의 문학 세계와 생애를 전시한 심훈기념관이 함께 조성되어 있습니다. 기념관 내부에는 그의 유품, 원고, 사진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그의 문학적 열정뿐만 아니라 당대의 시대적 분위기까지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문학 유적지를 넘어,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민족의식과 작가의 신념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조용한 마을 속 초가 한 채와 그 안에 담긴 뜨거운 문학의 숨결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 청소년 교육 현장에서도 꼭 방문해볼 만한 역사 문화 공간이며, 특히 가을이면 상록수길을 따라 걷는 산책로와 문학기행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당진시의 대표적 인문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추천 포인트: 혼자 사색 / 문학 감상 / 인문학적 힐링
주소: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상록수길 97 심훈상록수기념사업회
4. 시즌별 추천 당진 여행 코스도 함께 참고해 보세요.
시즌 | 추천 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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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솔뫼성지 → 신리성지 → 아미미술관 |
여름 | 난지섬 → 삽교호 관광지 → 장고항 |
가을 | 왜목마을 → 안국사지 → 심훈기념관 |
겨울 | 아미미술관 → 합덕농촌테마공원 → 삽교호 야경 |
5. 당진 여행, 지금이 최적기입니다
요즘은 ‘조용하고 깊이 있는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진 여행은 바로 지금 떠나기 좋은 여행지로, 주말 여행객들에게도 과밀화 되지 않아 진정한 쉼을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가을~겨울에는 왜목마을 해돋이, 삽교호 야경, 미술관 전시 등 계절 특화 콘텐츠가 다양하게 운영 중입니다.
6. 당신의 다음 여행지는 바로 당진입니다
이제 진짜 국내여행, 충남 당진으로 떠나보세요. 바다, 섬, 예술, 역사, 전통이 살아 있는 이 도시에서의 하루는 누구에게나 특별한 힐링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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